립 경상대학교 수산식품산업화 기술지원센터는 6월 2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신라대학교 수산물종합연구센터, 제주대학교 기능성수산식품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수산가공산업의 글로벌 동향: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국제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수산식품산업화 기술지원센터(센터장 김진수 교수)는 2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신라대학교 수산물종합연구센터(센터장 손재학 교수), 제주대학교 기능성수산식품연구센터(센터장 전유진 교수)와 공동으로 ‘수산가공산업의 글로벌 동향: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국제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식품과학회(회장 고려대학교 박현진 교수)가 주최한 2017년 정기 국제학술대회의 수산식품 분야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주요 국가의 수산가공산업 현황과 전망을 통해 국내 수산가공식품의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캐나다 서스캐처원대학교의 백운두 교수는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대표되는 북미 지역의 소비성향은 건강지향적이고, 안전한 수산식품을 요구하고 있어 무보존료 및 합성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에코라벨 제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미시장을 타깃으로 한 수출 유망품목으로는 기존 시장이 형성된 새우, 참치, 연어 관련 수산식품과 김, 굴, 어묵 관련 수산가공식품을 추천했다. 이 외에도 수산가공식품 본연의 조직감과 영양성분 등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고압기술, 압력 변환 동결기술, 진공냉각기술 및 고주파 가열기술 등을 소개했다.
일본 도쿄해양대학교의 오카자키 에미코(Emiko Okazaki) 교수는 캔디 모양의 어묵, 구운 장어 및 닭고기 형태의 어묵 등 일본 수산물의 신제품 현황을 소개하면서 “시장경쟁력이 있는 독창적인 수산가공식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선진국 요리에 활용되고 있는 축산물과 비슷한 조직감을 가진 어육단백질 농축물의 다양한 레시피 개발을 통한 소비 확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태국 럭키유니온푸드의 지청일 부사장은 “현재 세계 7위의 경제규모를 가진 아세안은 2050년 세계 4위의 경제로 성장할 것”이라면 “국내 수산가공식품의 수출시장으로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미래 수산식품산업에 요구되는 것은 천연, 편리성, 생산시스템의 혁신 및 자원의 지속가능성이다”라고 언급했다.
중국해양대학교의 모우 하이진(Haijin Mou) 교수는 “최근 중국의 수산가공산업의 동향은 ▲가공 규모의 대형화 및 식품산업규격의 표준화 ▲고부가가치 수산가공식품 및 기능성 수산가공식품의 비율 증가 ▲가족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산가공식품의 다양화 ▲가공 부산물의 고도 유효이용 등이다”고 말하면서, 한국 수산가공식품의 중국 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해삼, 굴 및 해조류 관련 제품의 현지화 및 체계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상대학교 김진수 센터장은 “최근 주요 국가의 수산식품 소비패턴은 건강, 안전 및 규격화 등 거의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현재 정체돼 있는 국내 수산식품의 수출여건을 감안할 때 글로벌 수산시장을 대상으로 한 고부가 수산가공식품의 개발 방향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이번 심포지엄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대학교 수산식품산업화 기술지원센터는 2016년부터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국내 전통수산가공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역별 특성을 고려한 전통수산가공식품의 개발 및 상품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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