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김원석 환경산림자원국장은 23일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사용해 구미‧김천‧칠곡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을 방문, 가뭄과 녹조 발생에 따른 조류 제거시설, 고도 정수처리 시설 등 수돗물 생산과정을 현장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국장은 “어떤 조건에서도 시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 생산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 취정수장 현장 점검(사진=경북도 제공)
이어 낙동강이 인접한 칠곡군 석적읍사무소에서는 시‧군 관계공무원 30여명을 소집, 녹조 발생에 따른 시‧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며, “취수장의 조류 유입 방지막 설치, 정수처리 약품 확보, 수질검사 강화 등 철저한 수돗물 관리와 녹조 피해 예방 조치”를 주문했다.
도에 따르면 조류에 영양을 공급하는 질소(N), 인(P) 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2개월간을 특별단속 기간으로 정했다. 특히 시‧군별 특별단속반을 편성, 폐수‧축산분뇨 등 오염원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의 방류수 관리와 주요 하천에 대한 환경감시 활동도 강화한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낙동강 4개 보(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의 수문을 개방해 계속 물을 방류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가뭄과 고온 현상으로 인해 조류경보 발령이 낙동강 상류지역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최근 기상이변과 하천 환경변화로 하천에서의 조류경보 발령이 잦아지고 있고, 특히 낙동강 하류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던 녹조 현상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녹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경보 단계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김원석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도내 정수장은 모래층 관정에서 취수하거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어 녹조로 인한 피해 우려는 없다”라며, “향후 정수처리시설을 개선하고, 환경기초시설과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을 확충하는 등 안전한 물 공급과 수질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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