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원 김성갑
거제시의원 김성갑은 그동안 사곡만 해양플랜트국가산단 유치에 대해 반대하는 소신을 굽히지 않은 시의원으로 기 조성된 산업단지를 활용해도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사곡만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행위는 또 다른 재앙으로 닥쳐 올 개연성이 높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시정질문에서 김성갑 시의원은 국가산단의 성공요인을 실수효자의 참가라고 밝히고, 지금 거제시에서 추구하고 있는 국가산단이 복합산단으로 갈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해양플랜트 전용 산업단지 조성과 일반 산업단지의 차이점으로 대형 모듈을 비롯한 수천톤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암벽 및 지내력(하중을 받치는 지반의 능력) 지반보강 공사에 막대한 공사비가 지출되는 만큼 경제적 환경으로 공사 중단에 따르는 후유증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거제시가 평소 사곡만국가산단을 130%를 분양했다는 발표를 믿기 힘들기에 국가산단에 대한 재검토는 필히 이뤄져야하므로, 국가산단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김한표 국회의원과 권민호 거제시장과 공개된 장소에서 거제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토론을 하자는 의견을 제의했다.
본보 추가 질문에 대해 김의원은 “국가산단에 입주희망의사를 밝힌 35개 업체들이 분양받을 부지가 최소 5만에서 7만 평으로 평당 230만원에 이르는 공사비에 따른 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하고는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가까운 성내협동화 단지는 부지 3만1000여평에 6개 기업이 입주해 사용하고 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러한 질의에 거제시는 “국가산단이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고,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답변을 주기 힘들다”하고 “조선경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조선경기가 좋았다면 현재 추진 중인 국가산단에서 제공할 예정인 185만 평 부지도 부족”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시가 추진하는 사업 등에 대해 거제시의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이끌어 줄 것을 요구”하며 “거제성장동력이 점차 처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이 사업을 추진해도 의회에서 부딪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회에서 조심스러운 것도 좋지만, 우리에게 1%의 확률이 있어도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가야한다”며 “국가산단이 해양플랜트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지만, 산단으로 만들어두면 기업이 다 안 채워져도 다른 조선관련 기자재 기업을 유치해서라도 조선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제시 인근에 위치한 하동군 갈사만 산업단지는 무리한 사업진행으로 대우조선해양 1,114억여원 분양대금반환과 시공사 한신공영 423여억원 공사대금 청구 등 7건에 달하는 소송으로 2년 넘게 공사 중단되어 있고, 인근 통영시와 고성군에도 산업단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등 개점휴업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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