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종교평화회의 대표회장 목종스님이 6.25전쟁 67주년 합동 위령제에서 추도사를 전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부산종교평화회의’(대표회장 목종)는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유엔군 전몰장병 및 호국영령을 위로하는 합동위령제를 23일 부산UN기념공원 추모관에서 개최했다.
‘부산종교평화회의’는 매년 6월 25일 전후로 소속 종단들과 부산유엔평화공원을 찾아 호국영령을 위로하는 합동위령제를 올리고 있으며 이날 1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추모식과 헌화를 통해 참전 용사들의 넋을 위로했다.
올해 위령제를 준비한 박차귀 천도교 공동회장은 ”대한민국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생명을 바친 유엔전몰장병 및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부산시민들에게 UN참전용사들의 불멸의 정신과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며 ”세계 유일의 UN성지인 유엔기념 공원에서 이웃종교지도자와 신도들이 참석해 각 종단 의식으로 엄숙히 거행하는 추모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박차귀 공동회장의 사회로 진행돼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과 추도사, 분향 및 헌화, 소속 종단별 추도식과 천도교 연합 바라밀 합창단의 추모 공연으로 진행됐다.
대표회장인 목종스님은 “대한민국은 역사상 유례없는 초고속 성장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세계 12위권의 경제대국을 이뤄낸 바탕에는 이 땅을 목숨 바쳐 지켜낸 호국영령과 유엔 전몰장병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토록 염원하던 이 땅의 완전한 자유와 평화통일을 이룩하지 못하고 자유와 평화의 귀중함을 잃어버리고 너와 나를 분별하고 몸소 가르쳐준 모두와 함께 라는 교훈을 멀리 했다”라며 “부산 종교인들은 용사들의 고귀한 헌신과 지난날의 참혹했던 모습을 잊지 않고 희생의 뜻을 받들어 평화 통일과 세계 인류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겠으니 저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주소서”라고 추도사를 전했다.
박차귀 공동회장이 UN기념묘지에서 헌화 하며 참전 용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박차귀 천도교 공동회장은 “오늘 천도교인들은 영령들의 거룩한 희생과 위대한 불멸의 정신 앞에서 머리 숙여 명복을 기원한다”며 “종교인들의 간절한 기도가 희망이 되고 나라를 지키는 간절한 바램이 평화의 버팀목이 되어 이제 더 이상 아름다운 이 강토가 전쟁과 분쟁의 지역이 아닌 상생과 화합, 자유와 평화가 넘치는 삼천리 강산이 되어 하루속히 평화적인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 모두에게 지혜와 마음을 모으게 해주소서”라고 추도의 뜻을 밝혔다.
이후 참가자들은 UN 기념묘지를 찾아 헌화와 참배를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부산종교인평화회의는 부산종교인 상호간의 교류와 이해를 증진하고 종교간의 협력을 통해 부산의 문화와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모든 유관기관과의 친밀한 협력을 통해 지구촌의 평화와 인권, 통일과 상생, 환경과 복지 등 종교적 선의 추구를 목적으로 두고 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