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에서 미역종자생산을 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지난해 11월 완공된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가 기장 미역 종자 보존, 해조류 신품종 개발 등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5월에는 미역을, 6월에는 다시마 종자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년 중 채묘시기가 정해져 있는 해조류 생활사에 맞추기 위해 채묘 및 배양관리의 최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미역과 다시마의 포자엽 성숙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왔다.
영양염이 풍부하고 조류 소통이 좋은 기장 해역의 특성으로 엽체가 두텁고 독특한 향이 나는 기장미역은 물에 쉽게 풀어지지 않는 쫄깃한 식감 또한 우수해 예부터 궁중에 진상될 정도로 품질이 뛰어난 명품 미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초까지 기장에서도 미역 종자생산이 이루어져 왔으나 연안해역의 수온 상승으로 인해 생장조건이 맞지 않아 종자생산업이 문을 닫게 됐다.
이로 인해, 전남이나 충남 등지에서 종자를 구입한 어업인들은 기장해역에서는 해조류 양성만 하게 되어 기장군에서는 해조류 양식 자급방안 대책으로 미역종자생산 및 고수온에 대응하는 신품종 개발에 나서게 됐다.
종자생산은 연구센터의 종자배양동 내에서 이뤄지며 올해는 미역 600틀, 다시마 180틀 규모의 채묘틀을 10월까지 배양관리한 후 가이식이 끝난 종자 전량은 어업인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또한, 미역, 다시마 이외에도 청각, 모자반 등 관내 어업인의 수요에 부응할 대체 해조류 품종에 대한 시험배양 연구도 함께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27일에는 관내 해조류 양식어업인을 대상으로 해조류 양식어업인 전문성 강화 및 양식기술 보급의 일환으로 ‘제1회 해조류 아카데미 강좌’를 개설했다.
고수온에 대응하는 양식기술 및 해조류의 산업적 활용방안에 대한 주제로 강의를 들은 어업인들은 앞으로도 해조류 양식에 꼭 필요한 다양한 주제의 강좌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종자배양동 현장을 둘러봤다.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 김성우소장은 “지역 차원의 우수 품종 생산기반과 해조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장 및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해조류의 종 보존과 더불어 신품종개발, 종자생산 및 기술보급을 통해 어가 수익 증대와 지역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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