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희 전 대통령 “근대화 상징적 존재”
[대구·경북=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자유한국당 이철우 최고위원은 10일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사업’과 관련, “기념우표 뿐만 아니라 기념화폐와 존영을 화폐인물로, 여기에 광화문에 동상을 세우는 등 전직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기념하는 사업을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며,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에 ’재심의‘를 결정한 데 대해 유감을 밝히고 입장 내놓았다.
앞서 우정본부는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지난해 6월 경북 구미시의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 요청을 받아들였다. 우본은 그동안 시민사회를 비롯한 각계의 반발에도 불구, 우표를 발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것. 하지만 우표발행심의위원회 명단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 속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결국 우본은 지난달 30일 ’재심의‘로 입장을 선회했다.
우본의 ’재심의‘에 대해 이 최고의원은 ”우정본부가 우표발행을 머뭇거리는 이유가 일부 시민단체들의 반대여론으로 우정본부장이 우표발행심의위에 “재심의해야 한다”는 자문안건을 올린 것에 비롯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의원
이 최고위원은 “이번 박정희 전 대통령 100주년 기념사업이 일부 반대여론에 막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다면 앞으로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기념사업이 요원해질지도 모른다. 역대 대통령 마다 공과가 있다. 사실 그의(박정희 전 대통령)집권과정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감안하면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는 있다. 그렇더라도 그는(박정희 전 대통령) 이미 우리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는 근대화의 상징적 존재다”라며, “우리에게 훌륭한 대통령들이 있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기념해야 후손들도 대한민국 승리의 현대사를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고 자부심과 애국심을 가지게 된다”고 역설했다.
이 최고위원은 “미국의 존 F.케네디 전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공산당 총리 등도 탄생 100주년 우표를 발행했다”며, ”마땅히 우리도 이런 일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국민대통합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성취에 대한 긍정의 역사를 써 내려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우리나라애서 전직 대통령 중 탄어난 날을 기념하는 우표 발행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이 전 대통령은 스스로 자신의 80번째 생일(1955년)과 81번째 생일(1956년)을 기념하는 우표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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