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프리미엄 다이슨 선풍기를 고객이 살펴보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올 상반기 부산지역 고객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상품은 뭘까?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지난 1월~6월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가전상품이 부산지역 4개점 모두 두자리수 이상 신장하며 백화점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점별 실적을 보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대형가전 13.3%, 소형가전 22.6% 등 가전 전체매출이 15.4% 늘었고, 동래점은 20.8%, 광복점과 센텀시티점도 10.4%와 11.5%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올 상반기는 촛불집회와 조기대선, 사드관련 중국관광객 감소 등 소비악재가 겹치면서 여성, 남성의류와 패션잡화 등 대부분의 상품은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가전상품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렇듯, 가전제품의 성장 배경은 지난해와 같은 폭염을 대비해 올해 초부터 에어컨 판매 호조와 더불어 올해 들어 미세먼지가 이슈가 되면서 공기청정기 등의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런 환경적인 문제와 더불어 소비트렌드 변화도 한몫을 하고 있다.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가정생활에 편리함과 여유로움을 주는 의류건조기, 스타일러, 무선청소기 등의 제품 구입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며 매출 신장에 기여를 했기 때문.
실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LG전자의 경우, 에어컨과 더불어 의류건조기, 스타일러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30.7%나 매출이 늘었고, 독일 공기청정기 전문브랜드 에어퓨라는 115.5%, 영국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다이슨은 83.6%, 이태리 디자인가전 스메그는 62.7%나 증가했다.
이런 성장세가 하반기에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1.1로 6년 5개월맨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소비자심리수가 100보다 클 경우는 이전보다 앞으로의 생활형편 등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하반기 시작인 7월인데다 세일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가전을 비롯해 전 상품군에 걸쳐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 고객 모시기에 적극 나선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가전매장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여름가전 특별기획전’을 열어 다이슨 2017년 신상품 특별제안전, 에어컨/선풍기 등 여름필수가전 특집전, 건조기/제습기 기획전 등 다양한 가전 행사를 펼친다.
또, 16일까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는 ‘1년에 단한번! 후라밍고 균일가대전’,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는 ‘미소페·탠디 라이벌전’, 롯데백화점 동래점에서는 ‘골프 섬머 실속가전’,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는 최대물량 ‘진도모피 패밀리대전’ 등 다채로운 패션 행사도 각점 행사장에서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영업2본부 정호경 홍보팀장은 “국내외적 어려운 여건으로 상반기 전체적인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가전은 날씨와 환경적 영향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하반기에는 소비심리 회복도 전망됨에 따라 가전을 비롯해 전 상품군에 걸쳐 고객집객과 매출 만회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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