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문화캠프 폐막식에 오른 미국팀의 댄스 공연 모습.
[부산=일요신문] 하호선 기자 = 지구촌 청소년들이 하나가 되는 마음의 축제 ‘2017 IYF 월드문화캠프’가 12일간의 대항해를 마치고 내년 캠프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올해로 20년째인 국제청소년연합의 월드문화캠프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절제력과 사고력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매년 7월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 캠프는 지난 2일 부산 해운대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11박 12일간 진행됐다.
캠프에는 전 세계 60개국에서 청소년 3,500명과 20여 개국의 청소년부·교육부 장·차관, 25개국 대학 총장 6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2주간 함께 지내며 명사초청강연, 마인드강연, 클래식 공연, 세계 문화공연, 주요 대도시 탐방, 미니올림픽, 단축마라톤, 문화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을 주고받는 법을 배웠다.
특히 세계 각국의 정부 인사들과 교육관계자들은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과 세계대학총장포럼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든 시대에 필요한 융합형 인재의 힘은 ‘인성교육’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IYF와 함께 자국에서 체계적으로 인성교육을 추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또 대학생들의 모임인 ‘국제청소년연합 대학생 총연합회’는 해외 각국 청소년들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해 나라별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캠프에 참석한 장·차관 및 총장진들과 프로젝트를 완성시켜나가기도 했다.
이를 통해 대학생들은 자기중심적 사고와 삶을 벗어나서 다른 사람과 다른 나라를 위하는 마인드를 갖추기도 했다.
각국 청소년부장관·대학총장 등 캠프 참가자들이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인 13일 저녁에는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2017 그라시아스 특별 콘서트’가 열렸다.
2017 월드문화캠프의 폐막식인 이날 콘서트에서는 대전시민과 캠프 참가자 등 7천여 명이 함께 했다.
폐막식 무대는 ‘2017세계문화댄스페스티벌’의 수상작인 △아프리카 베냉의 <라 루미에르> △핀란드 <아우린코> △중국 <화개성세> △미국 <원 모어 타임> 등이 나라별 문화가 묻어나는 댄스 공연으로 화려한 막을 열었다.
이어 그라시아스합창단 수석 지휘자이자 러시아 공훈 예술가인 보리스 아발랸의 지휘로 세계적인 러시아 음악가들의 클래식 공연이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공연에는 △라흐마니노프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1등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미하일 베네딕토프 △야샤 하이패츠 국제 바이올린콩쿠르에서 최고 연주자상을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칭기스 오스마노프 등 세계 음악의 명장들이 명품 연주를 들려주었다.
또 ‘2015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 합창제’ 등 국내외 유수의 합창제에서 대상 및 최고상을 수상한 한국의 그라시아스합창단이 클래식 공연과 푸치니의 오페라 등 다양한 구성으로 선보여 즐거움과 감동이 있는 캠프의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세계대학총장포럼과 월드문화캠프에 참석한 페루 라스아메리카스대 루이스 우르타도 발렌시아 총장은 “이번 캠프를 통해 우리는 마음의 세계를 배웠다. IYF의 열정에 놀랐고, 캠프와 함께하며 진정한 행복과 즐거운 마음을 배웠다. 여러분들이 앞으로 이 시대를 이끌어갈 진정한 리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제청소년연합은 지구촌 젊은이들의 마음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 세계 100여개국에 해외지부가 운영되며, 청소년 회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의 삶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국제청소년연합의 마인드 교육에 주목한 각국 정부 인사들이 자국의 청소년들을 이끌어주길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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