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안동일)가 20일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과 북구 신광면의 저소득층 가정에 스틸하우스 두 채를 지어주고 무상 기부했다.
스틸하우스 기부 사업은 포스코가 지난 2009년부터 소외계층의 거주안정을 돕기 위해 추진한 주택지원 사업으로 지금까지 전국 20여개 도시에 총 27채의 스틸하우스를 기부했다.
이날 포스코는 포항시 남구와 북구 2곳을 포함해 인천광역시 중구, 전남 보성군 벌교읍, 광양시 옥룡면 등 총 다섯 군데에 스틸하우스를 건축해 전달했다.
포항에선 2009년과 2010년, 2016년에 한 채씩 지어준데 이어 올해는 기초수급자 2가구를 선정해 총 다섯 채의 스틸하우스를 제공했다. 스틸하우스 대상자를 선정하고 지원하는데 있어 포항시와 기아대책,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서 협력했다.
구룡포읍에서 열린 이날 준공 행사에는 포항제철소 안동일 소장과 이점식 포항남구청장, 이정호 경북도의원을 비롯해 서재원 포항시의원, 박원진 기아대책 대구경북 본부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수혜가정에게 지원된 스틸하우스는 방2개, 주방 겸 거실, 욕실로 구성된 약 43㎡(13평) 규모의 주택이다. 특히, 스틸하우스에는 포스코가 자체 기술로 개발해 각광받고 있는 고내식 건축자재 ‘포스맥(PosMAC)’ 제품을 외장재로 사용해 그 의미를 더했다.
포스맥은 아연, 알루미늄, 마그네슘을 섞어 만든 초고내식 합금도금강판으로 기존의 용융아연도금 강판에 비해 5배 이상 부식에 강해 일명 ‘녹슬지 않는 철’로 통한다.
또한 포항지역의 스틸하우스를 짓기 위해서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인 비욘드 11기 단원 40명은 지난 6월 12일부터 7월 20일까지 8박 9일 동안 무더위 속에서 땀을 흘리며 건축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에 구룡포 스틸하우스에 입주하는 이귀분(84) 할머니는 “지붕과 벽체가 태풍에 부서진 이후 수리할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포스코와 대학생들이 튼튼하고 쾌적한 집을 마련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안동일 소장은 축사를 통해 “포스코의 기술력과 대학생봉사단 비욘드 11기의 소중한 땀과 사랑으로 지어진 뜻깊은 보금자리를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 가정에 전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고유역량과 임직원의 재능을 활용해 지역 이웃에게 꼭 필요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지난 13일 포항지역 장애인협회인 뇌병변장애인협회와 농아인협회에 각각 업무용 경차 1대씩을 기부해 직원들이 장애인 가정 방문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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