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청 입구에서 사곡국가산업단지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는 통영거제환경연합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거제·통영환경운동연합(거통환경련)이 거제시가 사곡만에 신청한 사곡국가산업단지 정부승인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황종명 경남도의원이 승인을 반대하는 세력을 겨냥한 기고문을 언론사에 배포하자 반박 성명을 내고 입장을 밝혔다.
경남도의원 황종명은 기고문에 ‘대통령님, 거제 조선해양 산업을 지켜주세요’ 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지역 언론에 기고했다.
기고문에서 ‘환경단체와 지역 정치권이 합작으로 해양플랜트 산업단지를 백지화 시키려 하고 있다. “대통령님, 거제 바다를 지켜주세요“라면서 거제.통영 환경운동연합이 앞장서고 정의당, 노동당, 국민의당거제지역위원회와 더불어 민주당 소속 시의원 등 구 야권 시의원 전원이 뒤따르고 있다. 한마디로 어이가 없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거통환경련은 반박성명을 통해 이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는 입장에서 황의원이 전전긍긍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보고 있다. 산단 지정에 대해 정부의 ‘부정적 기류’가 있고, 이를 정보 접근성이 높은 지역정계가 감지한 게 아닌가하는 기대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황 도의원은 반대세력에 대한 비난에 앞서 조선산업 위기로 지역경제가 쑥대밭이 된 것에 대해 최소한 시민들에게 위로하고 사과해야 한다라는 입장이다.
또 그 동안 황의원은 수십여년 동안 조선업체를 경영했고, 거제시의회 의장을 거쳐, 경남도의원으로 경남도의회 조선산업위기극복특별위원장까지 맡고 있는 책임있는 정치지도자이기 때문에 일말의 책임이 있는 자로써 사과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황 도의원이 주장하는 산업단지 조성 당위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선업계 해양플랜트는 무리한 수주로 인해 발생한 손실을 분식회계를 통해 감추어 온 것이 유가하락에 따른 조선경기 하락으로 드러난 총체적인 경영실패로 인한 것이지, 기술부족과 국산화율이 낮아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
해양플랜트 특성상 유가 생산단가가 높아 배럴당 85달러 수준이 아니면 채산성 악화로 해양플랜트를 이용한 석유 시추는 생산할수록 적자이기에 해양플랜트 사업에 매달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이미 거제시에는 30여만평 산업단지 승인이 나 있지만 조성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이러한 문제는 거제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인근 통영·고성·하동 등 산업단지를 조성 및 조성중단 상태에 놓여 현재 개점휴업 상태이다.
급속한 매출증대로 비대해진 조선업계는 매출감소시 겪어야하는 혹독한 구조조정이라는 악순환을 배제하고 안정 속에 성장을 하려는 조선업계의 경영이 현실화 되고 있는 지금, 자연환경 파괴로 얻는 것보다 잃어버릴 것이 많은 사곡산단에 대한 황종명도의원의 기고문은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거통환경련은 “거제의 자연환경보존을 활용한 지역경제살리기는 100년 사업이며, 희망이다. 정부는 거제시민의 이름으로 사곡만 매립를 반대하는 시민의 명을 받들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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