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은 “새 정부가 발표한 4차 산업혁명 관련 국정과제들은 우리가 이미 몇 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온 것들 이었다“면서, ”대구만큼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내적 역량이 갖춰진 도시는 없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권 시장은 25일 가진 확대간부회의에서 ”전기차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DIC와 대창모터스가 왜 대구로 이전해 오고, 르노그룹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초 ‘차량시험센터’를 대구에 구축하며, 콧대 높기로 유명한 테슬라가 다른 곳도 아닌 대구에 관련 인프라를 왜 만들려고 나서겠는가?“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일 국정기획자문위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에서 ‘과학기술 발전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을 20대 국정전략 중 하나로 제시했다. 여기에 100대 국정과제 중 6개 과제를 포함시켰다. 다음 달 중 총리급을 위원장으로 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출범한다.
이와 관련 현안보고와 토론이 끝난 후 권 시장은 “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를 보면 중앙정부가 대구시를 벤치마킹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가 그동안 해 왔던 일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더욱 확신을 가지고 준비하고 흔들림 없이 가자”고 주문했다.
그는 ”지역산업을 지역대학들이 끌고 갈 수 있는 협업체계를 짜고 그 체계를 시가 지원하는 ‘협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밑거름이 될 지역인재 양성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IoT, 빅데이터 같은 핵심 기술들을 행정 영역에 잘 적용시켜 행정혁신으로도 이어져야 한다”며, “이같은 행정혁신이 바로 테스트베드이자 플랫폼이 되는 것이고,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는 초기시장으로 형성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의 개념적 논리에만 집착하기 보단, 그간 축적된 역량을 잘 활용하고 10년 앞을 내다보며 산업구조를 지속적으로 혁신하면 대구시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는 시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정과제에 대구시 지역공약 11개가 반영된 것과 관련해서는 “끝까지 중앙정부를 설득,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면서도, “대구를 바꾸는 에너지의 원천은 바로 대구에 있기 때문에 스스로 비전을 다듬고 전략을 짜고 역량을 모아 나가는 것이 먼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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