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한국뇌연구원
[대구=일요신문] 김성영기자 = 치매 환자에게 발병 사실을 알려주는 게 맞는 걸까. 똑똑해지는 약을 먹고 어려운 시험에 붙은 사람은 정당한 것일까. 윤리적인 뇌 연구 및 치료 방법을 논의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모색하는 장이 국내에서 마련된다.
한국뇌연구원(원장 김경진)은 오는 28일 ‘신경과학의 윤리적 도전’을 주제로 신경윤리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워크샵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가 후원한다.
신경윤리 워크숍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대형 뇌연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시점에서 뇌과학기술이 미칠 윤리적, 법적, 사회적 문제를 고찰하고 신경윤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신경과학, 의학, 의철학, 과학철학, 법학, 심리학 등 학계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이날 워크숍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소윤 교수(연세대 의대)가 ‘윤리연구 관련 ELSI 제도-운영 경험을 중심으로’란 주제발표를 통해 ELSI 연구의 국내외 현황을 소개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박건우 교수(고려대 의대)가 ‘치매치료 의사가 경험하는 윤리적 문제들’을, 김성필 교수(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과 관련된 신경윤리학적 이슈’란 주제로 강연하며 신경과학에서 발생하는 여러 윤리적 사안을 함께 고찰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신상규 교수(이화여대 인문과학원)가 ‘신경향상과 인간본성’을, 강신익 교수(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가 ‘좋고 싫음의 과학과 옳고 그름의 윤리’를 주제로 발표하며 신경과학의 철학적 함의를 모색한다.
김경진 한국뇌연구원 원장은 “오는 10월 대구에서 국제 신경윤리 서밋(International Neuroethics Summit)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워크샵이 우리나라에서 신경윤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국제 공조에 필요한 의제 도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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