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요신문] 송승환 기자 = 지난 7월 23일 고양시를 비롯한 경기북부지역에 새벽부터 15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최성(崔星) 고양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고양시에서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으나, 추가 피해가 없도록 하단 자료 읽어보시고 시민안전대책에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안전도시’를 강조해온 최성 시장 본인이 106만 시민의 생활안전을 책임져야 할 당사자라는 점에서 유체이탈 화법(신체에서 정신이 분리되는 유체이탈 상태처럼 자신이 관련되었던 일을 남 이야기하듯 하거나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어처구니없는 자화자찬으로 일관하는 것을 비꼬는 말)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고양시 전역에 침수피해가 속출한 이날 최 시장은 피해지역 어디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샀다.
최 시장은 주말인 22일과 23일에는 특별한 공식 일정이 없었으며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의 하계휴가를 보냈다.
호우경보가 발효됐던 당시 최 시장이 국내에 있었는지 해외에 있었는지 행선지도 알려진 바가 전혀 없었다.
“시민안전대책에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도대체 누구에게 한 말일까.
기자는 이와 관련한 최성 시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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