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 거주하는 벤자민 다비드(40)는 2년 전부터 매일 아침 출근 시간이 되면 집 앞의 이자르 강으로 뛰어든다. 그가 강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바로 헤엄을 쳐서 출근하기 위해서다. 그가 아침마다 이렇게 헤엄을 치는 거리는 2㎞. 시간으로 따지면 약 30분 정도다.
2년 전부터 이렇게 강을 따라 출근하고 있는 그는 덕분에 출근 시간이 한결 여유로워졌다고 말한다. 사무실 앞에 도달하면 수건으로 젖은 몸을 닦고 티셔츠로 갈아입은 후 사무실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면서 동료들이 출근하길 기다린다.
그렇다면 노트북, 서류, 옷, 신발 등 소지품은 어떻게 할까. 그가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특수 가방은 스위스의 스타트업 회사가 디자인한 ‘비켈피쉬’다. 이 가방은 완벽하게 방수가 될 뿐만 아니라 안에 공기를 채우면 부표 역할도 하기 때문에 일석이조다.
그렇다고 그가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매일 수영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날씨가 춥거나 강물의 수위가 높거나 혹은 유속이 빠른 경우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근하고 있다. 출처 <데어슈피겔> <빌트>.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