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배구 명문 경북대 사대부고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강원도 인제에서 개최된 ‘제51회 대통령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남고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경북대사대부고를 비롯한 국내팀 20개와 대만 풍원고 등 총 21개팀이 참가했다.
경북대사대부고는 예선 조별리그에서 번외경기로 진행된 대만 풍원고와의 경기를 포함해 5전 전승을 거둬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순천제일고를 3:0으로, 준결승에서 송산고를 3:2로 꺾고 결승에서 남성고마저 3:2로 이겨 최종 우승했다.
아시아대표로 세계대회에 출전을 앞두고 유스배구국가대표팀에 박원길 감독과 세터 이강호, 센터 함형진이 대표선수로 차출돼 이번 대회에는 경대사대부고가 감독 없이 1, 2학년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할 수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일궈내 내년 시즌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개인상으로 김정원 코치가 지도자 상을 수상하고 최우수선수상 박기섭, 세터상 허명, 중고배구연맹 장학생 양희준이 각각 선정되어 우승의 기쁨을 더했다.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박기섭 선수는 “감독선생님이 안 계신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1, 2학년 후배들과 함께 출전하는데 부담이 많이 컸으나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고 위기 상황에 더욱 단합된 힘을 보여준 게 우승의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skaruds@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