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국제연극제 대학극전에서 4관왕을 차지한 대경대 연극영화과 ‘금따는 콩밭’ 한장면. (사진=대경대 제공)
‘거창국제연극제육성진흥회’(이종일) 주최로 열린 이번 연극제는 최대 국제연극축제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거창연극학교와 거창 일원에서 진행됐다. 대학극전은 올해 12회로 전국 연극영화과 개설대학 11개 대학이 본선에서 겨뤘다.
특히 이번 수상은 출전 대학팀 가운데 금상 두 개 팀, 연기대상은 남녀 1명, 연출상은 1명에게만 돌아가는 상으로 대경대 연극영화가 공연한 작품연출력은 시민관객평가단, 심사평가, 관객 호응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연극분야별로 석권하게 됐다.
연출상을 받는 정혜리 학생은 “방학기간 동안 동료들과 땀 흘린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라며, “앞으로 대학로에서 연출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같은날 폐막한 제17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이하, 밀양연극제)에서는 다른 작품인 ‘방 바닥 긁는 남자’( 연출 김경빈 연극영화과 4년)로 대학극전 본선에 출전, 연기상(정홍구, 연극영화과 3년)를 거머쥐었다. 정홍구 학생은 “연극 한 편 올리는 것이 힘들고 고되지만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을 포기 한 적은 없었다. 졸업 후 지역을 빛낼 수 있는 개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밀양연극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방바닥 긁는 남자’ 한장면. (사진=대경대 제공)
밀양연극축제는 극단 ‘연희단거리패( 대표 김소희)’ 및 예술감독 이윤택 연출가가 밀양연극촌 및 밀양전역에서 이끄는 연극축제이다. 젊은 연출가 및 국내외 극단 50여개 단체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극축제인 것. 밀양연극축제는 지난해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지원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포항 바다연극제 대학극전에 ‘느룹나무 밑의 욕망’으로 대학극전에 출품해(연출 박재민, 지도교수 김삼일)포항 자유소극장에서 7~8일 공연을 가진다. 포항바다연극제는 15개 국내외 작품들과 중앙대, 청주대, 대경대 연극영화과의 공연이 올라간다.
이 대학 연극영화과 김건표 교수(학과장)는 “3개 지역의 연극축제에 각기 다른 작품으로 출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라며, “대경대 연극영화과가 대구, 경북에 지리적으로 위치하고 있지만 연극을 대하는 창의성과 학생들의 연극을 향한 열정과 우수성은 해마다 방학기간에도 4개 이상의 작품을 준비할 정도로 뜨거운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2019년 2학기부터 남양주 캠퍼스 시대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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