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8월 8일 오전 7시58분부터 8시54분까지 56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미 미사일 지침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협의한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이 원만하게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1>에 따르면 2012년 3차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따라 한국은 사거리 800㎞·최대 탄두 중량 500㎏으로 제한을 받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탄두 중량을 1t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의 말을 주로 경청하면서 여섯 차례가량 “좋은 생각”이라며 공감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다시 거론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한·미 동맹을 위해 막대한 국방예산을 지출하고 있다.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를 시정하고 공정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방비 지출을 늘려갈 계획이고 내년에 특히 그럴 계획이다. 국방예산 대부분이 한국군 자체의 전략 방어력을 높이는 데 사용되지만 상당 부분이 미국의 첨단 무기 구입에 사용되기 때문에 무역적자 규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