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2. 주민 B씨는 경제적 이유로 치매에 걸린 남편을 홀로 집에 두고 목욕탕에서 커피를 파는 이웃의 사연을 그림엽서에 적었다. 동구청에서는 치매 남편을 ‘No 치매, Yes 동구’ 사업과 연계해 치매관리를 지원하고 어려운 생활을 돕기 위해 맞춤형급여를 신청했다.
이는 광주 동구의 ‘엽서 한 장, 희망 한 줄’ 사업을 통해 긴급지원을 받은 사례다.
위기 가정 발굴 그림엽서. <광주 동구 제공>
광주 동구가 지난 6월부터 돌봄이 필요한 위기가정 발굴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엽서 한 장, 희망 한 줄’ 사업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으며 복지사각지대 지원이 탄력 받고 있다.
동구는 7월 한 달간 모두 26건의 그림엽서를 접수해 6건은 생활비와 주거비 등 긴급복지지원, 6건은 맞춤형 급여 신청, 14건은 통합사례관리 및 민간후원연계 서비스 제공을 추진했다.
그림엽서는 동구문화센터, 작은도서관 등 관내 주요거점 40개소에 비치돼 인터넷 접근성이 떨어지는 중장년층 등 주민 누구나 위기가정의 사연을 쉽게 알릴 수 있다.
사연을 담은 엽서의 우편요금은 동구청이 후납 처리한다.
접수된 위기가정에 대해서는 소득, 재산기준을 감안한 긴급복지지원 및 기초수급 심사 등 공적지원과 후원물품 지원 등 민간자원과 연계해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다.
김성환 동구청장은 “그림엽서를 통해 이웃의 작은 관심과 사랑을 모아 어려움에 처한 위기가정에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위기가정을 꾸준히 발굴해 소외이웃을 보듬는 따뜻한 동구공동체 구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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