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광복점이 도리원 선물세트로 구성된 상품을 들어보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지난 3일, 여름 따가운 햇살과 30도를 넘는 무더위를 뚫고 롯데백화점 유영택 광복점장과 관계자들은 백화점 매장이 아닌 고속도로와 국도를 2시간여 달려 장아찌로 유명한 창녕의 도리원에 도착했다.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추석이 아직 두 달여나 남았지만 지역 내 우수상품을 선물세트로 발굴하기 위해 생산자의 산지를 직접 방문해 상품 설명과 제작과정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선물세트를 구성하기 위해서다.
도리원 대표 권수열씨는 전통 장아찌 대한명인 제 201호로 약초 장아찌와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입증해 농림축산 식품부 지식인 농업인’장’ 207호로도 선정돼 산과 들의 약초들을 채취해 장아찌를 담그고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간장개발에도 나서고 있는 장아찌 명인.
전통 한옥으로 지어진 이곳은 청와대에 납품하는가 하면 2007년 문화관광부지정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점 100집에 선정되는 등 1년 이상 효소로 발효시킨 각종 장아찌를 맛볼 수 있는 전통음식점이다.
권수열 명인은 “24절기에 나는 나물과 약초를 1년 이상 효소로 발효시킨 깻잎, 콩잎, 마늘, 양파, 매실 등을 비롯해 더덕, 가죽, 뽕잎, 방풍, 새송이 등 종류도 다양해 받는분의 입맛에 맞게 세트로 구성할 수 있어 명절선물로 전혀 손색이 없다”고 자부했다.
장아찌 발효과정, 시설 등을 둘러 본 유영택점장은 롯데백화점에서는 처음으로 올 추석에 약초 장아찌 선물세트를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내 중소업체 및 농수산물 생산농가 판로지원과 매출 활성화를 위한 지역내 생산자 직거래 세트를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려 30종 이상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창녕의 도리원에 이어 8월 중순, 경남 창원의 단감 마이스터 강창국씨의 다감농원을 방문해 단감의 생육상태 및 100년된 단감나무에서 생산된 일명 ‘백년시’ 선물세트 구성도 협의할 계획이다.
더불어, 밀양의 사과 탑푸르츠 지정농가의 사과선물세트, 지역상생을 위한 부산지역 마을기업 선물세트, 기장과 영도 등 지역 선물세트도 발굴하기 위해 산지와 지역을 분주하게 방문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유영택 점장은 “김영란법의 시행 이후 두번째 명절로서 5만원이하 선물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산자 직거래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지역 내 우수한 상품을 개발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선물세트 기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발굴한 지역내 생산자 직거래세트 및 지역선물세트는 별도의 지역상생 선물세트 부스를 만들어 상품 홍보 및 고객들이 쉽게 선물을 둘러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10월 추석 황금연휴로 선물세트 수요가 일찍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열흘 앞당겨 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추석선물 사전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지난해보다 60여 품목이 늘어난 210여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판매 한다. 주요 상품군별 할인율은 축산과 수산 10~20%, 가공식품과 생필품 10~30%, 와인 40~50%, 건강상품 30~50% 등이다.
특히, 이번 사전 예약판매 행사에서는 매년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상품 비중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려 올해는 40%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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