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시장은 9일 마산회원구 메트로시티 2단지 아파트 주민들을 찾아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올해를 ‘시민소통 혁신의 해’로 선언한 안상수 창원시장이 9일 마산회원구 메트로시티 2단지 아파트 주민들을 찾았다.
안 시장은 먼저 아파트 경비실을 들러 경비원들의 고충 사항을 들었다. 안 시장은 지난 7월 4일 마산합포구청에서 열린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특강에서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부당 대우와 인권 침해 예방을 역설한바 있으며 창원시는 경비원들의 권익보호 및 주거공동체 상생문화 조성 등을 위해 ‘창원시 공동주택 관리 지원 조례’를 개정 중에 있다.
이후 ‘입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주민들이 평소 궁금해 하던 시정 현황을 설명하고 다양한 건의사항과 해결방안을 참석자들과 함께 의논했다.
이날 주민들은 ▲택시 승강장 설치 ▲통학로 안전시설물 정비 ▲회전교차로 설치 ▲단지 내 음식물쓰레기 수거체계 개선 등을 건의했다.
이에 택시승강장은 조속한 시일 내 적절한 장소를 선정해 설치하고, 통학로 안전시설물은 연내 설치 완료하기로 논의됐다. 또한 회전교차로 등 기타 건의사항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이 있었다.
주민들은 롯데마트 지하 진입로 주변 상습 침수 구간 정비와 시청, 구청, 동주민센터, 보건소, 소방서 등의 공조를 통한 산호천변 깔따구 서식지 제거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안시장은 “칭찬 먼저 해 놓고 또 어려운 숙제를 안기려는 것 아니냐”라고 화답해 부드러운 분위기가 이어 졌다.
창원시는 올 들어 시민과의 소통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산적한 대형 현안 해결에 시민들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법률안이 심사 중인 ‘창원광역시 승격’이나 내년으로 다가온 ‘2018 창원 방문의 해’와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등의 성패 모두가 얼마나 많은 시민이 한 목소리로 힘을 모으는가에 달려있다는 것이 창원시의 판단이다.
실제 안상수 시장은 소속 공무원들에게 ‘현장에서 답을 구하고, 시민과 대면해서 시정을 공유하라’고 이미 수차례 주문한 바 있으며, 틈날 때마다 직접 민생현장을 찾아 시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일선 구청장, 읍면동장들은 생활불편사항을 현장에서 조치하고 시민에게 시정을 직접 홍보하기 위해 매일 관내 곳곳을 찾아다니고 있어 “지금 동장을 우리 동장으로 영구 재직시켜 달라”는 주민 요청까지 있다는 웅남동장이나 매일 노란 잠바에 노란 자전거를 타고 관내를 살펴 주민들에게 ‘노란 잠바의 사나이’로 통하는 반송동장 등 스타동장(?)들까지 탄생하고 있다.
창원시는 “향후 아파트 단지, 마을 경로당, 재래시장 등을 방문해 주민 간담회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시민과 행정의 거리를 보다 좁혀 민관이 함께하는 범시민적 시정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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