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에 패한 상주 제치고 9위로 올라서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구FC가 13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경기에서 주니오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전날 12일 인천에 패한 상주를 제치고 9위에 올라섰다.
대구는 이날 3-4-3으로 경기에 나섰다. 에반드로가 최전방 공격수로 제주의 골문을 노렸고, 2선에서 세징야와 김선민이 지원사격했다. 정우재, 프라니치는 좌·우측, 우상호, 박한빈은 중앙에서 미드필더진을 구성했고, 김우석, 한희훈, 김동우가 쓰리백으로 나섰다. 조현우 골키퍼는 골문을 지켰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는데, 특히 홈팀 광주는 전방에서부터 거세게 압박을 펼치며 대구의 공격을 저지했다.
전반 초반 광주 완델손과 김민혁의 슈팅을 잘 막아낸 대구는 전반 11분 광주의 골 망을 먼저 흔들었다.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트리고 광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들어간 세징야가 일대일 찬스에서 윤보상 골키퍼의 머리 위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라인을 넘겼다. 하지만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못했다.
전반 26분 광주도 절호의 기회가 잡았다. 수비 실책으로 완델손이 조현수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골대를 맞고 나온 볼을 조현우가 처리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전반전 내내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친 두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최근 세트피스에서 재미를 본 대구는 후반 6분 프리킥으로 광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세징야가 날카로운 오른발 킥으로 올려준 공을 달려 들어가던 에반드로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초반 분위기는 대구가 주도했다.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홍승현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윤보상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골이 필요한 두 팀은 선수교체를 실시했다. 광주는 주현우를 투입했고, 대구는 김선민을 빼고 주니오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최전방에서 외로웠던 에반드로가 주니오 투입 이후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광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박한빈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밖으로 벗어나기도 했다.
주니오 PK 장면. (사진= 대구FC 제공)
후반 막판까지 광주의 악착같은 수비를 뚫고 기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 대구는 결국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후반 45분 정우재의 스루 패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세징야에게 연결되었고, 달려들던 세징야의 슈팅이 무산되자 대기하고 있던 홍승현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수비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교체로 들어온 주니오가 키커로 나섰다. 주니오의 슈팅을 윤보상 골키퍼가 선방했지만, 주니오가 다시 한 번 들려들며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자 주니오의 K리그 데뷔 골이었다.
어려운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낸 대구는 오는 20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으로 상주상무를 불러들여 9위 굳히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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