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우표 있어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기념 우표가 발행되자 우체국마다 이를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나라의 기념우표는 공식적으로 가치가 인정돼 수집가들 사이에선 인기가 높다. 특히 대통령과 관련된 우표는 지나칠 수 없는 아이템으로 수집가가 아닌 일반 시민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 기념우표가 발생된 17일 오전 대구 곳곳의 우체국 앞에서는 시민들이 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섰다.
우체국 관계자에 따르면 새벽 3시부터 우체국에 줄을 선 시민들도 있었다. 동대구우체국의 경우에는 오전에 우표가 동이 났다. 우체국 관계자는 “각 국마다 우표 수량이 틀려 정확한 수치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일부 우체국은 완판돼 우표를 찾는 손님들을 상대로 예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념우표첩에 함께 담겨있는 ‘나만의 우표’는 대통령의 어린 시절부터 참여정부 및 제18대 대통령 후보 시절, 세월호 단식과 촛불집회 당시 모습, 제19대 대통령 취임식,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위로하는 대통령의 취임 후 활동이 그려져 있다.
이날 문 대통령 기념우표를 판매하는 우체국은 전국 총 280여곳으로 대구·경북에는 총 30곳에서 기념우표를 판매한다. 이번에 발행하는 기념우표의 전국 수량은 기념우표 500만장, 소형시트 50만장, 기념우표첩 2만부로 대구·경북에 전지 46만7200장, 소형시트 4만5150장, 우표첩 1760부를 판매한다. 가격은 각각 330원, 420원, 2만3000원이다.
오프라인 우체국 뿐만 아니라 인터넷우체국을 통해서도 기념우표 16만장, 소형시트 2만장, 기념우표첩 300개가 판매된다. 현재 온라인 판매 물량은 거의 소진된 상태이다. 특히 동시 접속자가 늘면서 우체국 홈페이지가 한동안 마비되기도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당초 2만부 생산하기로 한 기념우표첩의 물량을 60% 늘려 1만2000부를 추가 발행할 방침이다.
한편 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가 발행된 가운데 보수야당 측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에 대한 업적과 성과 등을 거론하며 우표발행을 주장했다.
skaruds@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