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 주의 단계 후 도의회와 협치… 가뭄 사각지대 줄이기 총력
- 8월 단비로 도내 저수율 평년 수준 대비 86%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경북도(도지사 김관용)가 지난 5월말부터 설치·운영한 ‘경북도 가뭄대책 상황실’을 72일 만에 평시 체제로 환원했다. 이는 8월 단비로 저수율이 평년 대비 86% 수준에 도달해 가뭄주의 단계를 벗어남에 따른 조치인 것이다.
농업용수 가뭄단계는 주의→심함→매우 심함으로 강도를 표현한다. 주의단계는 4~10월 영농기 저수율이 평년의 60%이상 수준을 나타낸다.
도는 앞으로 풍년 가을걷이를 위한 용수 공급과 중장기 가뭄 대책 플랜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1일 도에 따르면 경북도는 충청, 전남, 경남 등 올해 전국적인 극심한 가뭄상황에도 도내 가뭄 심각단계 발생이 무일((無日)을 기록했다.
그동안 도는 도의회(농수산위원회)와 가뭄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수시 협의를 통해 단계별 핀셋식 적기 예산지원, 시·군과 유관기관의 장비·인력 등 신속한 후속조치를 이행했다. 툭히 기후변화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2015년부터 가뭄종합대책 계획 패러다임을 수정해, 지난해 10월부터 봄철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 가뭄대책비 22억원을 선 지원해 관정개발, 양수기 설치 등 용수개발과 저수지 물채우기 등 지속적인 용수관리로 올해 3월말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을 평년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 영농기 용수공급에 대비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가뭄극복 사업 일환으로 낙동강 상주보 하천수 활용 양수시설사업(311억)을 지난 12월 조기 완료해 상주권역 농경지 739ha에 안정적으로 용수 공급을 할 수 있게 했다.
지난 6월23일 경북 의성군의 가뭄피해현장을 방문한 김관용 지사가 관계자로부터 가뭄상황 및 추진대책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앞서 김관용 지사는 지난 6월23일에 장마철임에도 강우가 부족한 것을 염려하며 의성군 이연리 일원 긴급 양수시설 설치현장을 방문, 농업인들을 위로하고 관계자로부터 가뭄상황 및 추진대책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가뭄피해 최소화를 위해 도 예비비를 긴급투입하고 가뭄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다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가뭄 추이별로 단계별 대책을 수립하고 중앙정부와 실시간 화상회의, 가뭄일일상황 보고체계 유지 등으로 가뭄 대책비 280억원을 투입, 가뭄발생 농지 1964곳에 대한 용수원을 개발했다. 시·군 중심으로 굴삭기·양수기 등 장비 6068대, 주민·공무원·군경 등 인력 5814명을 총동원해 가뭄피해 최소화에도 힘써왔다.
도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한반도 이상기후 현상은 이제는 평범한 일상이 된 만큼 땅에서 단비를 찾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라며, “지속적인 가뭄대책을 위해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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