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김재원 임병섭 기자 =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기독교 해양스포츠 조정동아리 암스트롱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열린 제3회 충주시장배 전국생활체육조정대회에서 대학부 남자 1위(정현우, 박선우, 윤재원, 원주찬, 남궁슬기), 2위(심재혁, 김도윤, 김성완, 배영우, 박주향) 일반부 여자 1위(전혜원, 강내은, 박주향, 정현우, 남궁슬기)를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충주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여자부는 4년 연속, 남자부는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대회는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누어 전국 아마추어 61개 팀 300여 명의 동호인이 참가했다. 암스트롱은 남자 두 팀과 여자 한 팀이 대학부와 일반부 단체 쿼드러프스컬 500m 종목에 참가했다.
대회 종목은 모두 콕스(Coxwain)로 불리는 타수를 포함해 선수 다섯 명이 한 팀을 이뤄 배에 오른다. 하지만 사용하는 노와 경기 규칙 등은 서로 다르다. 대회 종목은 쿼드러플 스컬과 유타포어가 있는데, 이번에 암스트롱이 참여한 종목은 쿼드러프스컬로 한 선수가 두 개의 노를 잡고 젓지만 유타포어는 선수당 하나의 노로 경주를 한다. 여기에서 콕스를 제외한 네 명의 선수는 뱃길을 보는 콕스의 지시에 맞추어 일사불란하게 노를 저어 배를 움직인다.
조정 경기는 17세기 중반 영국 런던의 템스강 기슭에 거처를 둔 귀족들에 의해 근대적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템스강 상류에서 펼쳐진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양 대학 간의 경기로 조정에 대한 대학가의 관심도가 높아졌고 우리나라는 20세기가 돼서야 대한조정협회가 창설되며 충주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조정 대회가 운영됐다.
조정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협동력을 가장 필요로 하는 운동이다. 소수 몇 명이 아닌 배에 타고 있는 모든 팀원의 호흡이 하나가 되어야 배가 빠른 속도로 도착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 암스트롱이 이번 전국 대회에서 1위라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다른 팀들보다 뛰어난 호흡을 이뤘기에 가능했다.
동아리 회장 배영우(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3학년) 학생은 “대회 전 한 달간 하는 합숙 훈련이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부원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었고, 훈련을 시작할 때부터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합숙을 시작했기 때문에 즐기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암스트롱은 이 대회 뿐만 아니라 지난 부산시장배 대회에서 여자 에이트 2위, 실내조정 남자 단체 3위 여자 개인 1위를 기록했고 부산장보고기 대회에서 실내조정 남자 단체 1위와 여자 개인 1위,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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