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북도 제공)
이날 행사에는 유교식 혼례 절차에 따라 기러기 같이 의리를 지키겠다는 서약의 ‘전안례’, 신랑 신부가 초례청에서 상견하는 ‘교배례’, 신랑과 신부가 청실홍실로 묶은 표주박에 든 술을 서로 교환해 마셔 하나가 된다는 ‘합근례’, 혼례 성사를 하늘에 고하는 ‘고천문 낭독’, ‘회혼선포’ 순으로 진행됐다.
부대행사로 초청가수 축하공연, 전통국악공연,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졌다.
전통 회혼례를 치른 권무일(84, 안동) 어르신은 “18세 어린나이로 세 살 연상의 부인과 결혼해 대구관제국, 의성법원, 철도청 등지로 옮겨 다니는 동안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 동생들(3남1여)과 3남3녀의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킨 아내에 대해 늘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라며, “이번 회혼례를 통해 아내에게 조그마한 선물을 안기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북도 장수부부 회혼례’는 이번이 3번째로 2015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49쌍의 부부 어르신이 회혼례 치러, 가족공동체 회복 분위기조성과 경로효친사상 보급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도 권영길 복지건강국장은 “최근 이혼율 증가 등 사회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회혼례는 결혼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뜻깊은 행사로, 앞으로도 효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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