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2017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가 8월 27일 성대한 막을 올린다.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는 아시아의 다양한 춤을 주제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국내 유일의 국제 민족춤 축제이다.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사라져가는 아시아 민족춤의 뿌리와 예술적 감수성을 확인하고, 춤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 그동안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서 다양한 민족춤 단체들을 발굴ㆍ초청해 왔다. 올해는 한국을 포함한 총 5개국 100여 명의 무용단이 참여한다.
개막 10회째 맞아 최초로 아시아태평양 민족춤 공연단 초청
특별히 눈길을 모으는 팀은 10회째를 맞아 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초청된 뉴질랜드 마오리족 무용단이다.
아타미라 댄스 컴퍼니(Atamira Dance Company)는 2011 뉴질랜드 럭비월드컵 개막식을 공동 연출한 마오리족 출신의 촉망받는 젊은 안무가 모스 패터슨(Moss Patterson)이 예술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 흔히 접하기 힘든 역동적이면서도 이색적인 마오리춤의 매력을 느껴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
중국, 민족 무용가 최승희를 계승한 연변흠정무용단 참가
연변흠정무용단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조선족 무용을 주요 학과로 설치한 60년 역사의 연변대학 예술학원 출신으로 구성된 무용단이다.
민족 무용가 최승희를 뿌리로, 중국 특색이 조화된 조선족 무용을 선보이고 있다. 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학과 학과장이자 북한 평양 음악 무용대학 준박사학위 과정을 수료한 예술 감독 김영화가 이끌고 있다.
연변흠정무용단은 최승희 계의 장고춤을 비롯해 소수 민족춤인 쌔내무와 티벳의 소수 민족춤인 러빠구를 선보인다.
인도, 8대 주요 전통춤으로 꼽히는 ‘까탁’ 공연
인도에서는 기원전 3-4세기에 북인도에서 유래한 8대 주요 전통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까탁춤이 공연된다.
타블라(소북)와 시타르(현악기)에 맞춰서 춤을 추며, 무용수의 양 발목에는 궁그루(종)가 달려 있어 흥이 더해진다.
공연자인 아밋 킨치는 전통적으로 까탁을 계승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국립까탁예술대학교(Kathak Kendra)를 졸업하고 인도 문화부 장학금를 받은 수재로, 다양한 해외 공연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 ‘태평무’ ‘진도북춤’ 등
국내 무용단의 무대 또한 눈길을 모은다. 특히 부산 공연은 국립부산국악원과 공동주관으로 영남춤 축제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국립부산국악원 연주단이 여민락으로 문을 열고,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의 진도북춤 공연, 그리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국 전통춤을 가르치고 배우는 경상대학교 민속무용학과의 김미숙 무용단이 태평무를 선보인다.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엠바스 탄독 춤, 파푸아의 마소란닥 춤 선보일 예정
올해 참가하는 마와르 부다야 무용단은 북수마트라의 엠바스 탄독 춤과, 파푸아의 타리 만소란닥 춤을 선보인다. 특히 28일 진주 공연에서는 ‘인도네시아의 밤’을 주제로 인도, 중국, 한국과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도 펼쳐질 예정이다.
춤을 통해 하나 되는 아시아를 꿈꾸는 국내 유일의 민족춤 축제 ‘2017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는 8월 27일 오후 4시 국립부산국악원(연악당)에서 개막해 8월 28일 오후 7시 30분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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