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장외발매소 혁신을 위한 협약식 체결>
이날 협약식에는 이양호 한국마사회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학영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협약식은 총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이양호 한국마사회장과 이학영 을지로위원장이 양자 협약식을 가졌고, 이어진 2부에서는 정현찬 농정개혁위원장과 김율옥 반대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참여해 4자 협약식이 진행됐다.
주요 내용은 ▲ 올해 말까지 기존 용산 장외발매소를 폐쇄(매각)하고 이전하는 것이며, 그 외에도 ▲ 장외발매소 신설 시 도심 외곽에 교육 환경권 보호 ▲ 지역사회 동의 및 의견수렴 절차 강화 ▲ 사행성 저감 노력 통한 경마 건전성 확보 등이 포함됐다. 을지로위원회는 정부에서 허용한 총량 범위 내 장외발매소 운영과 지역사회 수혜 확대 등을 위한 관련 법령 개정에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은 “그동안 장외발매소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기는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한국마사회가 국민 속에 거듭나는 공기업으로 변화될 수 있게 더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한편 용산 장외발매소는 지난 2015년 개장한 시설로서 학교와 주택가에 인접하다는 이유로 인해 폐쇄를 요구하는 반대단체와 갈등을 빚어 왔다. 이를 해소하고자 한국마사회는 지역사회 영향 평가를 통해 운영 여부를 결정하고자 했으나 평가 시행 중 야기되는 추가적 사회갈등과 분열을 예방하고, 공론과 합의에 의한 정책결정이라는 신정부의 가치 이념에 부응하고자 협약식을 가지게 됐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협약 체결은 신정부 출범 이후 미해결 장기 갈등과제 해결의 모범적인 첫 사례로, 향후에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 시 롤모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ilyopress2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