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산배 한중일 3국 4도시 여자바둑 쟁탈전에서 우승한 최정 7단.
[일요신문] 한국 여자바둑 랭킹1위 최정 7단이 세계 여자바둑 정상에 올랐다.
최정은 지난 29일 중국 장시성 이춘에서 막을 내린 2017 명월산배 한중일 3국 4도시 여자바둑 쟁탈전 결승에서 중국랭킹 1위 위즈잉 5단에 19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8일부터 이틀 간 열린 이번 대회는 한국 최정 7단, 중국 위즈잉 5단, 일본 후지사와 리나 3단, 대만 헤이자자 7단 등 각국 최강들이 출전해 ‘바둑 여왕’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다.
최정은 대회 첫날 대만의 헤이자자 7단에게 19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고 반대편 조에서는 위즈잉 5단이 후지사와 리나 3단에게 255수 만에 4집반을 남겨 한중 정상대결이 성사됐다.
최정 7단은 한·중 여자랭킹 1위 간 대결이자 라이벌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결승에서 승리하며 상대전적을 8승 11패로 좁혔다. 특히 위즈잉과의 올해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위즈잉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2017 명월산 한중일 3국 4도시 여자바둑 쟁탈전은 4강 토너먼트로 열렸으며, 우승 15만 위안(한화 약 2560만 원), 준우승 8만 위안(1360만 원), 공동 3위 5만 위안(8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