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실바 기수 오너스컵 우승장면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올해 6월에서 8월, 뜨거운 여름더위를 달래고 경마팬들의 경주관전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은 야간경마를 시행했다.
늦은 시간까지 경마팬들에게 최고의 경주를 선사하기 위해 한국마사회 임직원은 물론 기수, 조교사, 말관리사 등 수많은 경마 관계자들이 구슬땀 흘렸다.
3개월간의 짧다면 짧은 야간경마였지만 무려 4회의 대상경주가 펼쳐지고, 외국인 기수가 최다승을 기록하는 등 각종 기록들이 쏟아졌다.
경마계에 부는 외풍…다실바 기수 야간경마 3개월간 총 출전 134회에 우승 28승으로 부경 최다승 기록
올 여름 부경에서 최다승을 기록한 기수는 바로 ‘다실바’ 기수다. 작년 9월 국내 경마무대에 데뷔, 매서운 속도로 승수를 쌓으며 그 명성을 드높인 다실바는 지난 4월에는 한 주에 5승을 몰아치는 등 올 한해의 활약을 예고했다.
8월의 꽃이라 볼 수 있는 경주인 ‘오너스컵, Owners‘ Cup(GⅢ)’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획득, 야간경마 기간 중 마지막 부경 대상경주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다.
놀라운 것은 이번 ’오너스컵‘이 그가 파워블레이드와 호흡을 맞춘 첫 경주라는 점이다. 첫 호흡임에도 ’파워블레이드‘에 기승, 찰떡궁합을 선보인 다실바 기수. 주로 독일경마에서 활동해온 다실바 기수지만 한국에서도 놀라운 성적을 선보이고 있음이 놀랍다.
말의 상태에 맞게 지휘할 수 있는 역량이 최고의 강점으로 꼽히는 그는 “한국에서의 우승은 언제나 남다른 기분을 준다”며, “올해 많은 조교사와 큰 대회를 우승하면서 경마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총 4번의 대상경주, 최고 암말 가리는 ‘코리안오크스’부터 ‘부산광역시장배’, 최강 마주 가리는 ’오너스컵‘까지
올 여름 부경에는 부경경마 가장 큰 대회로 손꼽히는 ‘부산광역시장배’가 펼쳐졌다. 큰 경주답게 막강한 경주마들이 출전해 화려한 라인업이 펼쳐졌다.
두바이 원정마인 ‘트리플나인’은 물론 서울대표마 ‘클린업조이’, 작년 우승마 ‘벌마의꿈’ 등이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다툴 것으로 예상했으나 역시 경마는 예측불허의 스포츠였다. 무서운 신예 ‘아임유어파더’가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밀러 조교사가 작년 9월 국내무대에 데뷔, 국내무대 최초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후 이어진 제12회 ‘KNN배’ 대상경주와 제11회 ‘오너스컵’에서도 스릴 넘치는 경주가 펼쳐졌다.
3개월간의 짧은 야간경마기간이었지만 대상경주에서는 신예마가 우승하는 등 놀라운 이변이 발생했다. 또한 외국인 기수, 외국인 조교사들이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국내 경마계를 더욱 화려하게 물들였다.
야간경마가 끝나고, 9월이 찾아왔다. 선선해진 날씨에 부경에서는 또 어떤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펼쳐질지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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