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는 건학기념관 1층 로비에서 재학생을 위한 ‘경성 전공박람회’를 개최한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은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건학기념관 1층 로비에서 ‘2017 경성 전공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복수전공생 증원과 융합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박람회라고 하면 수험생을 위한 행사를 떠올리기 쉬우나 이번 행사는 오로지 재학생들만을 위한 것으로, 현재 소속한 자신의 전공 이외에도 스스로 또 다른 전공을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올해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5개의 신규 학사제도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했다.
경성대는 2학기부터 ‘자유탐색학점제’와 NGO, 문화예술콘텐츠, 여성리더십 등으로 분류된 교양과목을 38학점 이상 이수할 경우 해당 트랙의 교양학사 학위를 본인 전공 학위 이외에 추가로 수여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자유탐색학점제’는 학점의 부담을 줄이면서 다른 학과의 전공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마련한 것으로 타 학과의 개설 교과목 중 관심 있는 학과의 일부 교과목을 이수하면 등급제가 아닌 PASS/FAIL 학점을 부여받게 된다.
또 5명 내외의 팀을 이뤄 자신만의 과제를 설계하고 실천한 뒤 활동 결과에 따라 정규 학점으로 인정받는 열정+학기제, 2개 이상의 학과 또는 전공을 연계해 개설하는 연계전공과 기존의 학부(과) 또는 전공을 융합해 개설하는 융합전공 제도도 시행된다.
박람회 기간 동안 학생들은 자유탐색학점제와 복수전공 이수제도, 열정+학기제, 교양학위과정 융합전공 등 새로운 학사제도 전반에 대해서도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전공박람회는 시범적으로 상경대와 법정대, 창의인재대학만 참여한다.
5일에는 경제금융물류학부,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경영학과, 국제무역통상학과. 회계학과가 포함된 상경대학과 창의인재대학의 교양학위과정이 참가하고, 마지막 날인 6일엔 법행정정치학부, 커뮤니케이션학부, 사회복지학과를 포괄한 법정대학과 창의인재대학의 미래융합학부가 참여한다.
각 전공을 담당하는 교수 혹은 학부(과)를 대표하는 학생들과의 상담을 통해 다양한 전공을 탐색할 수 있다.
5일 박람회장을 찾은 재학생 김수정(커뮤니케이션학부 3학년) 씨는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과목을 듣고 싶어도 타과가 되다보니 수강신청과 성적이 걱정되었는데 등급이 아닌 패스학점을 부여한다니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강정화(글로컬문화학부 3학년) 씨는 “올해 들어 유용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 남은 대학생활 계획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며 “특히 여러 학과의 특성을 한 과목으로 경험할 수 있는 연계 및 융합전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성대 교육선진화팀 홍무경 팀장은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온 이후에도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잘 몰라서 진로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 여태껏 해온 공부가 아까워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학생에게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진로를 찾는데 도움을 주고자 여러 제도들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학생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도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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