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귀가 없어도 행복해요.’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거주하는 몰리 리히텐월너의 애묘인 ‘오티티스’는 둥그스름한 얼굴이 특히 귀여운 고양이다. ‘오티티스’의 얼굴이 유난히 둥글게 보이는 이유는 마치 지우개로 지운 듯 양쪽 귀가 없기 때문이다.
‘오티티스’의 양쪽 귀가 없는 까닭은 외이도염(otitis externa)으로 인한 수술 때문이었다. 귓바퀴에서부터 고막에 이르는 부분에 세균성 감염이 발생해 결국 양쪽 귀를 모두 절단해 버려야 했던 것.
수술 후에 갈 곳이 없어진 ‘오티티스’를 기꺼이 입양한 리히텐월너는 “어린 시절 농장에서 자랐기 때문에 내 주위에는 늘 동물 친구들이 많았다. 2016년 교통사고를 당한 후에는 동물들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게 해서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된 둘은 현재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든든한 짝꿍이다.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