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유 의원은 9월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바른정당이 처한 위기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십니다. 저는 지난 겨울을 되돌아 봅니다”라며 “제가 동지들과 함께 바른정당을 창당한 초심은 지도에도 없는 새로운 길을 가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개혁보수의 길입니다”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어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뀔 거라는 희망과 신념을 가지고 저희들은 그 길로 나섰습니다.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로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각오였습니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 탄핵과 대통령 선거만 생각하고 바른정당을 창당한 것은 아닙니다. 보수정치의 역사와 시대적 과제에 대한 깊은 성찰 위에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보수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창당한 것입니다”며 바른정당의 창당 취지를 강조했다.
유 의원은 “안보, 경제, 복지, 노동, 교육 등 국정의 전 분야에 걸쳐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내고 고통받는 국민을 늘 생각하면서 책임감 있게 개혁하는 정당을 만든 것입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길은 결코 쉽지 않은 길입니다. 현실의 진흙탕 정치 속에서 우리가 꿈꾸던 개혁보수의 길을 가려면 초인적인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며 “그리고 국민의 마음이 움직여줄 때까지 몇 년이고 일관성 있는 노력을 끈질기게 해야 합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당장의 선거만 생각해서 우리의 다짐과 가치를 헌신짝처럼 내팽겨친다면 국민의 마음을 얻기는커녕 우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것입니다. 이 길에서, 우리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할 것이고, 가시에 찔려 상처를 입기도 할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바른정당이 최대의 위기에 처한 지금, 죽기를 각오한다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여기서 퇴보하면 우리는 죽습니다”며 “여기서 전진하면 우리는 희망이 있습니다.
이 정도의 결기도 없이 무슨 개혁보수를 해내겠습니까”고 반문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