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경찰서는 대구계명대학교 태권도학과에서 불거진 폭행사건과 관련해 A(23)씨 등 7명을 상습특수상해및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대구 성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해당학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태권도시범단원 등은 지난 7월16일 오후 7시께 학교 동아리방에서 후배들이 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1시간 가량 머리를 바닥에 박고 손을 등으로 얹고 버티게 하는 원산폭격을 시키고 플라스틱 파이프 또는 목검으로 허벅지를 때렸다.
피해자들은 모두 신입생들로 남자 4명, 여자 3명 총 7명이다. 이들은 불이 꺼진 동아리방에서 길이 1m, 지름 10cm 가량의 플라스틱 파이프 등으로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수십대씩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산폭격으로 머리에 출혈이 생기고 머리카락이 빠진 경우도 있었다. 피해 학생들은 이러한 무차별 폭행이 거의 매 주마다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결과 대물림 폭행으로 총 20여명의 학생이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학생들은 피해자이자 가해자로 분류되기도 했다.
경찰은 학과 재학생 160여명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추가 피해 건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폭력 관련 신고 또는 상담 건수는 2013년 135건, 2014년 151건, 2015년 180건, 2016년 186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이 드러난 체육계의 폭행 건이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가 불거지더라고 외부에 신고하기보다는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skaruds@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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