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출신 소방공무원 합격자들이 지난 20일 모교에서 교수, 재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합격 축하식에 참석했다. 사진=대구보건대
[대구=일요신문] 김성영기자 = 대구보건대(총장 남성희) 소방안전관리과가 올해 소방공무원 특채시험에서 13명이 합격하면서 영남권지역(이하 지역) 대학 중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대학 소방안전관리과는 소방 전공학과 특채시험이 시행 된 1995년부터 올해까지 지역에서 23년 연속 1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 부산, 울산, 경남·북 등 영남권에서 소방 관련 학과가 개설된 곳은 모두 21개 대학이다.
21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전국에서 82명을 선발한 이번 시험은 4년제 대졸자를 포함, 모두 854명의 소방 전공자들이 응시해 평균 10.4: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소방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은 66개교로 학교당 평균 합격자는 1.2명이다. 이번에 13명을 합격시킨 대구보건대의 합격자는 타 대학 대비 12배 이상 많은 수치다.
그동안 특채시험을 통해 소방공무원이 된 대구보건대 졸업생은 모두 241명이다. 또, 일반 공채 합격자를 포함하면 이 대학 출신 소방공무원은 모두 331명이다.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는 지난 20일 이들 합격자들을 초청, 축하행사와 함께 소방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직접 지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신임소방사 교육에 입교한 합격자들을 제외한 6명이 참석했다.
충남소방본부에 합격한 이건희 씨는 “소방공무원이 되는 것이 꿈이어서 군복무까지도 의무소방원으로 근무했다”며,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교수님들의 지도로 전공과 체력시험을 준비한 덕에 졸업과 동시에 합격의 영광을 얻었다”고 말했다.
울산소방본부에 합격한 김영빈 씨는“대학의 체계적인 지도로 공부와 체력훈련에 매진했다”며, “울산지역은 공단 특성상 화학 관련 기업들이 많은데 자신 있는 분야인 만큼, 공부와 실무를 연계시켜 안전한 공업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전흥균 학과장은 “학과 개설 25년 전통의 노하우와, 학과 119드림프로젝트를 통한 선배 공무원의 멘토 교육, 이번 학기부터 도입한 자체 소방공무원 체력시험장 등 각종 공무원 합격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며, “ 하반기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서도 많은 합격자를 배출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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