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우 민주당 기장군위원장<사진>은 “지난 정부 4년 내내 표류 중이던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사업이 현정부 들어 정상화의 첫 발로 구체적인 MOU 체결을 맺었다니 쌍수를 들며 환영한다”며 “이번에 재추진되는 중입자의료센터 사업은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함께 원자력 발전소 옆에서 오랫동안 고통을 겪은 주민들에 대한 보상 성격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장군 중입자 의료센터 사업은 영남권역의 환자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함과 더불어 비수도권 영남지역의 의료 발전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서울대병원이 사업의 주관사가 되더라도 여러 방면에서 부산지역의 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과기정통부 회의실에서는 과기정통부, 서울대병원 등 6개 기관이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분담금 750억원을 투입, 중입자치료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일을 맡는다.
2010년 시작된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은 1950억원(국비 700억원, 지방비 500억원, 원자력의학원 750억원)을 투입해 2017년부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인근에 있는 중입자치료센터에서 암 치료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주관 기관인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사업비를 마련하지 못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