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운동 중에 가진 기념촬영 모습. 왼쪽이 박에스더 대표.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부산의 한 시민사회 단체가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며 전국 최초로 거리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펼쳐 주목된다.
부산 북구 포럼 낙동강 시대를 여는 사람들(대표 박에스더) 회원 70여 명은 지난 12일부터 덕천동 젊음의 거리를 비롯해 북구 일대를 돌며 거리 캠페인 및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거리 캠페인은 18일까지 이어졌으며, 서명운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박에스더 대표는 “거리를 지나던 어린 학생들까지 서명하는 모습을 보고 안보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며 “북한과 동등한 대화를 위해서는 힘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홍보와 서명은 물론 문재인 정부에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치권은 한반도 비핵화 유지(靑·與)와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범 보수권에서 전술핵 재배치 혹은 핵보유까지 주장하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전술핵 재배치’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명에 참가한 시민 A 씨는 “우리도 핵을 재배치해서 안전에 대비해야 한다”며 “진영을 떠나 국민 모두가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에스더 대표는 “어린학생, 주부, 지팡이를 짚은 어르신들까지 서명에 참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3천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반드시 목표 5천명을 달성, 자유한국당 ‘전술핵 재배치’ 1천만 국민서명운동 부산 경과보고 대회를 통해 홍준표 대표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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