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국군 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활동’에 MB 직접 관여”/ 일요신문 DB
이 의원은 이날 2012년 3월 10일자 ‘사이버사령부 관련 BH(청와대) 협조 회의 결과’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BH는 국방부 입장에 동의하며 군무원 순수 증편은 기재부 검토사항이 아니라 대통령 지시로서 기재부 협조 시 ‘대통령께서 두 차례 지시한 사항’임을 명문화 강조”라고 쓰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이버사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예년보다 10배 많은 79명의 신입 군무원을 선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47명을 댓글 공작을 담당하는 530 심리전단에 배치했는데, 이 의원은 이를 두고 ‘이 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지시를 내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특별 취급(대외보안)’이라는 표시가 붙은 문건은 당시 청와대 김태효 대외전략 기획관의 요청으로 열린 사이버사의 회의 결과를 보고한 것이며 여기에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자필로 서명해 결제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청와대가 범정부 차원에서 정치·선거 개입을 주도했을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마리가 되는 문건”이라며 “김관진 전 장관을 비롯해 고위 관계자들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