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김재원 임병섭 기자 =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은 25일 경북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시의 적폐인 3무3불 행정을 타파해야 한다”면서 “이강덕 시장은 시민 앞에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3무는 무능, 무책임, 무소신이고 3불은 불통, 불감, 부정이라는 것.
모성은 원장은 먼저 우방비치 고가도로 문제를 들었다. 최근 최웅 포항시 부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우방비치 고가도로는 이미 과거에 이루어진 일로 설명하면서 정치권의 공방으로 돌리려고 하는데 이는 갈등협상과 문제해결의 잘못된 방법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덧붙여 모 원장은 이 정도로 심각하고 막중한 사안은 부임한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부시장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시장이 직접 나타나서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것은 포항의 젖줄인 형산강에 맹독성 물질인 수은이 기준치의 1만3천배가 검출된 문제에 있어 실과장들만 내보내어 설명한 일이나 형산강은 국가하천이나 직할하천으로 이루어져 있어 포항시의 상급기관의 조치를 기다려야 한다고 발표한 것과 꼭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 포항시체육회 전복상자 뇌물사건 때도 체육회장인 포항시장의 해명은 한마디도 않은 채 상임부회장의 해임과 해당국장의 논평으로 무마시킨 일과 거의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지금까지의 다양한 사례를 나열하면서, 시민의 비판이 예상되는 곳에는 뒤로 숨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곳에만 나타나는 포항시장은 52만 포항시의 리더로서 자격 없는 비겁자가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모 원장은 인구저감대책에 대해 지적하면서 지금까지 발표한 다양한 MOU 실적을 밝히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한 시민은 우방비치 고가도로 논쟁과 관련해 이강덕 현 시장과 박승호 전 시장간의 공개토론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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