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후원하고 (사)한국바이닐환경협회가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PVC(폴리염화비닐)의 유용성과 자원순환성에 디자인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개발·홍보하기 위한 대회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 3학년 장지환·김보성씨가 최근 발표한 ‘2017 PVC ECO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PVC ECO 디자인 공모전 수상학생. (사진=대구대 제공)
25일 대학에 따르면 이들 학생들이 출품한 작품은 ‘평화적인 바리케이트(Peaceful Barricade)’ 작품은 시위 등에 자주 사용되는 바리케이드에 보다 평화적인 이미지를 주기 위해 사람들이 서로 손을 맞잡은 모습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접목, 좋은 평가를 받았다.
디자인 컨셉을 고안한 장지환씨는 “지난해 겨울 촛불 시위에 참가한 국민들이 평화 시위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갈 때 제 눈에 들어온 것이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놓여있는 바리케이드였다”라며, “기존에 딱딱하고 삭막했던 느낌의 바리케이드를 평화적이고 친근한 느낌으로 바꿔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PVC로 제작할 수 있는 사람 형상의 바리케이드를 디자인했다. 서로 손 잡고 서 있는 웃는 모습의 바리케이드들은 팔 위치를 위아래로 달리해 모듈처럼 연결할 수 있게 하고, 색깔도 노란색과 검정색을 사용해 바리케이드의 기능성을 높였다.
김보성씨는 “수업의 한 부분으로 이 공모전을 알게 됐고, 교수님의 지도를 거쳐 출품했는데 뜻밖의 대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며, “평소 환경디자인, 공공디자인 쪽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던 터라 이번 수상으로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소상소감을 밝혔다.
이 대학 산업디자인학과는 이 공모전 대상 외에도 특별상(한국기초조형학회장상), 특선 6개작, 입선 8개작 등 다수 학생들이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상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은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iF, 레드닷, IDEA)을 포함, 국내·외 다수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서 학생들의 사회를 바라보는 따듯하고 성숙한 시선이 좋은 결실을 맺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 시상식은 11월 1~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 친환경대전’ 행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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