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기장군은 2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오규석 군수를 비롯한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장군 원전해체연구소 범군민유치위원회’ 출범식<사진>을 갖고 원전해체연구소 유치를 위한 본격 시동에 나섰다.
유치위원회는 5개 읍·면의 주민자치위원장과 이장협의회장, 발전위원장, 청년회장 등 각 사회단체장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이날 박용주 기장군이장협의회장과 홍순미 기장군주민자치위원협의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정했다.
박용주 위원장은 “한적한 농어촌마을이었던 기장군 장안읍에 국내 원전의 효시인 고리1호기가 건설된 이후 고리원전 일대는 세계 최대의 원전밀집지역이 됐다”며 “이제까지 국가전력산업을 위해 참고 견뎌온 기장군민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원전해체연구소가 기장군에 꼭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원전해체연구소 유치를 위한 16만 기장군민의 염원을 담은 대정부 건의문도 채택됐다.
건의문에서는 고리1호기의 영구정지에 이어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고리 2, 3, 4호기가 수명을 다해 원전해체 노하우 축적에 유리하고,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내 원전해체연구소 부지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기장이야말로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오규석 군수는 “오늘 16만 기장군민과 350만 부산시민의 뜻을 같이해 기장군 원전해체연구소 유치위원회가 출범하게 됐다”며 “국내 첫 해체대상 원전인 고리1호기가 소재한 기장군에 원전해체연구소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0년간 묵묵히 희생을 감내해온 주민들의 복지와 안전을 위해 고리1호기가 위치한 기장군에 원전해체연구소가 유치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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