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리뉴얼 외관 조감도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지난 1995년 부산 서면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도심 상권의 부활과 쇼핑 편의 제고를 위해 2015년 9월부터 2년간 대대적인 증축 공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공사를 통해 18,200평이던 영업면적이 25,700평으로 늘어났으며, 올 1월 지하 2층 고메 스트리트를 시작으로 6월 에비뉴엘 명품관 7월 증축부 등을 단계적으로 문을 열었다.
이에 오는 28일에는 백화점 전층 브랜드 입점 및 외관 공사까지 모두 끝마치고 22년만에 대대적인 그랜드 오픈을 개최해 서면 도심 상권의 재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올린다.
그랜드 오픈과 더불어 지방 최초 연매출 1조원을 기록하는 백화점이 나올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연매출 1조원을 기록한 백화점은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3곳이 유일하다.
증축 공사 기간 하루 평균 450명씩 2년간 누계로 약 30만명 이상의 건설 인력이 투입되고 또한 1,000명이 넘는 새로운 인력을 고용할 수 있는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번 단장을 통해 백화점 내외부 모두를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거듭나면서 개점 20년이 넘은 노후된 이미지는 말끔히 씻어냈다.
외관을 금색의 알루미늄 판넬로 전면을 둘러 한층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으며, 미디어 파사드 기법을 적용해 야간에는 은은한 불빛으로 도심 속 야경을 한층 더 밝힐 예정이다.
내부는 더욱 새로워졌다. 먼저 150여개가 넘는 신규 브랜드가 입점해 브랜드 수가 1,000개를 넘어서게 됐으며, 특히 명품, 먹거리, 체험형 브랜드들이 대거 늘었다.
롯데호텔 1~2층에 ‘에비뉴엘 명품관’을 신설하고 신규 브랜드 30여개를 추가로 유치해 총 96개의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며 지역 최대 명품 쇼핑 센터로 거듭났다.
지난 6월 문을 연 ‘에비뉴엘 명품관’은 총 면적 5,950㎡(1,800평) 규모로 영국 다이아몬드 주얼리 브랜드 ‘드비어스’, 명품 오디오 ‘뱅앤올룹슨’, 명품 가구 ‘펜디까사’ 등 이색 명품 브랜드도 다양하게 입점했다. ‘에비뉴엘’의 개점으로 기존의 호텔 지하 1층에 1~2층이 더해져 총 12,562㎡(3,800평)규모의 명품 쇼핑 공간이 완성됐다.
총 면적 10,247㎡(3,100평) 규모로 백화점 지하 1~2층에 들어선 고메 스트리트는 스시미르네, 다리집, 옵스, 집밥이 좋다 등 부산 맛집과 까페마마스, 랍스타바, 살바토레쿠오모 등 지역 최초 맛집들이 대거 들어서 총 50여개의 먹거리 브랜드를 갖춘 명실 상부 지역 최고 먹거리 쇼핑 공간으로 탄생했다.
특히 지난 1월 증축 부분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고메 스트리트는 입소문을 타며 현재 평일 주말 구분 없이 몰려드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에 지난 1~8월 매출 역시 무려 25% 이상 늘었다.
고메 스트리트를 찾은 김희영(36,女)씨는 “이슈가 되고 있는 맛집이 많이 생겨 무엇을 먹어야 할지 매번 찾을때마다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계단형 쉼터가 생겨 혼자서 식사를 해야하는데도 전혀 부담이 없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더욱 많아져서 편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존 패션 브랜드와는 차별화 된 이색 체험형 콘텐츠를 가미한 신규 브랜드도 대거 선보이면서 오프라인 쇼핑만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했다.
스포츠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는 VR 전문 매장이 최초로 들어서며 운동 기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피트니스 스튜디오, 개인 맞춤형 골프 클럽 피팅샵인 쿨클럽스, 남성 헤어 전문샵인 맨즈 그루밍 살롱, 뉴욕 브루클린의 거리 감성을 그대로 재현해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 공방 체험을 할 수 있는 스트리트 마켓 빌리지7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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