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추석 당일에 비해 귀성 차량의 이동이 많은 연휴 전날과 연휴의 이틀 전 날 교통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지부장 이상민)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활용, 최근 5년간 추석연휴 교통사고 발생현황에 대한 결과를 분석해 27일 발표했다.
반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일평균보다 각각 연휴 첫날(6.4%), 추석 당일(12.8%), 연휴 마지막 날(10.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구·군별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부산진구와 금정구, 해운대구가 전체 사고건수 중 각각 12.7%, 9.9%, 8.5%를 차지해 다른 구·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았다.
해운대구는 해운대 해수욕장주변, 부산진구는 서면 주변, 금정구는 영락공원 부근에서의 사고의 빈도가 조금 높게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사고유형별로 살펴보면 차대차 사고는 389건(68.5%), 차대사람 사고는 153건(26.9%), 차량단독 사고는 26건(4.6%)이 발생했다.
차대사람 사고는 전국 2,031건(19.4%)보다 7.5%가 더 높게 나타났고, 세부적으로는 길가장자리구역 통행 중 발생한 사고가 전국 143건(7.0%) 보다 2배 높은 22건(14.3%)으로 조사됐다.
보·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곳이나 보도가 설치돼 있어도 좁은 곳에서 보행자사고가 더욱 많이 발생했다.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는 교통사고 건수가 74건(13.0%)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규위반별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315건(55.5%)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신호위반’이 70건(12.3%), ‘안전거리 미확보’가 66건(11.6%), ‘기타’ 순이었다.
연휴기간 동안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매년 평균 11건의 사고와 평균 1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인적피해가 평소보다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돼 운전자의 주의가 요망된다.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임창식 박사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에는 가족단위의 차량 이동이 많다. 특히 성묘 후 음복 음주운전이나 명절의 들뜬 마음으로 인한 교통법규 위반행위 등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 장거리 운전 출발 전 차량의 점검과 운전 중에는 규칙적인 휴식을 통해 스스로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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