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학교 경남여성지도자과정 총동창회 합창단이 9월 22일 열린 제14회 거제 전국합창 경영대회에 처음 출전해 은상의 영광을 안았다. 사진은 경상대 여지회 합창단 공연 모습.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경남여성지도자과정 총동창회 합창단(단장 최윤희, 이하 경상대 여지회 합창단)이 22일 열린 제14회 거제 전국합창 경영대회에 처음 출전해 은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8개 팀이 출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경상대 여지회 합창단은 2010년 창단했다. 경상대 경남여성지도자과정을 수료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으며 음악으로 하나 되어 화합하고 정서함양도 하고 있다. 경상대 여지회 합창단은 진주시민 합창페스티벌에서 금상 2회 등 다수의 수상에 이어 올 4월에는 대상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전국대회에 참가하여 최선의 노력을 한 결과 전국 굴지의 합창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경상대 여지회 합창단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영선 초대단장을 비롯해 단원들의 깊은 사랑과 배려로 똘똘 뭉친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 지역 문화 봉사로 ‘출소자 합동결혼식’, ‘지팡이의 날’, 법무부 ‘희망 꿈 잇기’, ‘문화관광부 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것은 그러한 분위기 덕분이다.
평소 음악을 좋아하는 최윤희 단장은 “30여 명의 단원들과 일주일에 한 번 만나 연습할 때가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하며 “합창은 배려와 상호 존중 속에 이루어지는 하모니이다. 혼자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지만 단원들이 여성이다 보니 직장과 가사, 육아, 집안 대소사까지 챙겨야 했다. 시간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합창은 모두 한 자리에 모여야만 제대로 연습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내어 연습했다.
특히 단원들은 이런 자리에 오기까지 박성수 지휘자의 지도력과 리더십은 단원들을 하나로 만들기에 충분했다고 말한다. 더불어 김한일 반주자 역시 열정적인 노력으로 여지회 합창단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강조한다.
최윤희 단장은 이번 대회를 마치고 “내년에 전국대회에서 더 큰 상을 받아 세계대회를 향해 도전할 것을 야심차게 꿈꾸고 있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한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경상대 여지회 선후배들의 응원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혼자 꾸는 꿈은 꿈으로 끝날 수 있지만 단원 모두가 꾸는 꿈은 바로 현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내년에도 꼭 좋은 결과를 이룰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한다.
박상식 평생교육원장은 “경남여성지도자과정 총동창회에 소속되어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여지회 합창단의 성과는 동창회의 힘이자 노력이다.”고 칭찬하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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