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보고만 있어도 괜스레 연민이 느껴지는 고양이가 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매기 리우의 애묘인 ‘루후’는 슬퍼도 이렇게 슬플 수가 없다. 뭐가 그리 슬픈지 한없이 슬픈 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로 축 처진 두 눈은 금세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으며, 주인을 바라보는 표정 또한 처량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루후’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슬픈 얼굴 때문에 현재 인스타그램에 13만 5000여 명의 팔로어를 두고 있는 인기 고양이다. 이 정도라면 아마 세상에서 가장 슬프면서도 또 행복한 고양이가 아닐까.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