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외국인유학생과 함께하는 행복한 추석맞이’ 프로그램 진행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알리고 한가위 음식을 함께 나누는 행사가 동명대에서 열렸다.
동명대는 28일 오후1시 교내식당에서 해외 11개국의 외국인유학생 448명과 함께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하는 행복한 추석맞이’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추석 한복을 입고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러시아 일본 카자흐스탄 대만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인도 등지로부터의 동명대 외국인유학생들은 이날 자국 전통의상을 입고서, 한국인 못지않게 능숙한 한국말로 자국 명절 풍습 등을 서로 소개했다. 송편과 떡국 등을 함께 먹으며 향수를 달랬다.
중국인유학생 김자호씨(국제물류학과)는 춘절 청명절 단오절 추석 등 중국 4대 명절을 한국의 주요 명절과 비교설명하며, 추석명절에 월병을 즐겨먹는 풍습 등을 소개했다.
누나에 이어 동명대에서 유학 중인 몽골의 먁마르엥흐툽신씨(전기전자정보통신 대학원생)은 “씨름과 스모와 비슷한 ‘버흐’(몽골 씨름)는 손을 짚는 것만으로 승패를 결정하지 않고 팔꿈치 무릎 어깨 등이 땅에 닿아야 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유목민으로서 시골에서는 남녀 모두 3살이면 말타기를 시작한다”면서 “말의 나이에 따라 15km(2살), 20km(3살), 25km(4살), 25km(5살), 30km(6살이상) 등을 달리는 경마가 있다”고 소개했다.
동명대에서 교환학생 경험 후에 편입생이 아닌 신입생으로 입학해 유학중인 베트남의 쩐득안씨(경영학과)는 “베트남에서는 추석 때 어린이들이 연등행진을 하기도 하며, 9월 2일 독립기념일과 11월 20일 스승의 날도 중요한 날로 보낸다”고 설명했다.
정홍섭 총장은 “우리 한국의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고국에서만은 못하겠지만 동명대에서 즐겁고 행복한 추석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외국인유학생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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