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배가 끝나고 우승마 파워블레이드와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결국 한국경마 최초의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국산, 수, 4세)’가 ‘황제’ 트리플나인(국산, 수, 5세)을 꺾고 국제신문배를 석권했다.
‘파워블레이드’는 작년까지만 해도 같은 조 소속마인 ‘트리플나인’을 한 번도 제치지 못했으나, 올해 8월 마주의 영예를 걸고 펼쳐지는 ‘오너스컵’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최강마로 우뚝 서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파워블레이드가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힌 경주인 제12회 국제신문배(L) 대상경주는 1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5경주(국산 3세 이상, 1,400m)로 열렸다.
2011년부터 대상경주로 승격, 다수의 명마를 배출해온 국제신문배(L)는 다가올 11월 대통령배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현존하는 최강 3세마로 손꼽히는 ‘파워블레이드’와 ‘황제’ 트리플나인의 대결은 경주 전부터 경마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부경 대표 경주마 ‘파워블레이드’와 ‘트리플나인’은 김영관 조교사가 관리하는 19조에 소속된 경주마다.
초반 승기는 ‘석세스스토리(국산, 거, 6세)’가 잡았다. 전형적인 선행마인 ‘석세스스토리’는 직선주로 진입 직전까지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선전했다.
그러나 직선주로 진입 이후, 전형적인 추입마이자 현존 최고의 경주마로 손꼽히는 ‘파워블레이드’와 ‘트리플나인’이 역주를 펼치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다.
그 뒤를 따른 3위마는 서울에서 당당히 출전표를 낸 ‘시티스타(국산, 거, 4세)’. 트리플나인을 바로 뒤따르며 서울 대표마로서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막판 승부는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펼쳐졌다. ‘트리플나인’의 맹추격이 시작됐지만, 선두를 따라잡긴 역부족이었다.
‘파워블레이드’는 ‘트리플나인’을 2와 1/2마신 차로 여유롭게 따돌리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기록은 1분 24초 1.
‘파워블레이드는 2016년 삼관 대회인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를 모두 석권한 국내 최초의 경주마다.
지난 9월에는 국제경마대회 코리아스프린트 단거리부문에서 한국 경주마중 유일하게 2위로 입상해 자존심을 지켰다.
사실상 경마 최강마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따내며 ‘파워블레이드’는 대상경주 7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트리플나인’은 올해 들어 첫 승을 쏘아 올리지 못한 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파워블레이드‘와 찰떡호흡을 보여준 다실바기수는 “이번 우승의 여세를 몰아 연말 큰 대회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경주 배당률은 최강마 ’파워블레이드‘의 우승이 예견됐기 때문인지 단승식 1.5배, 복승식 1.5배, 쌍승식 2.3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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