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술에 취해 해안 초소에서 실탄 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육군 해안부대 지휘관이 그 외 다양한 부정을 저지른 것이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한 육군 해안부대 지휘관이 음주 후 순찰을 하다 즉흥적으로 사격을 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육군 17사단 3경비단장을 맡고 있던 노 아무개 대령은 술에 취해 인천 영종도 해안 초소를 찾아 초소 전방을 향해 실탄 사격을 했다. 초소를 지키던 근무병에게 방탄 헬멧을 벗어 탄피를 받게 하기도 했다.
이 지휘관의 부정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철희 의원은 9일 국방부에 제기된 그의 민원을 밝혔다. 이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 대령은 부대 부사관들에게 관사 내 축구 골대, 가구 등의 제작을 지시했다. 가족들이 사용하는 골프 연습장 보수작업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과 함께 관용차량으로 여행을 다닌 사실도 밝혀졌다.
또한 그는 애완견이 질병에 걸리자 군의관에게 치료를 지시하기도 했다. 군 의무대에서 애완견의 치료가 진행됐다.
이에 이 의원은 “간부들이 장병들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하는 적폐”라며 “갑질 지휘관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