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디자인 여행
‘도심 속 디자인 여행’은 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미술작품 공모대행제 선정작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내 초등학생들이 미술전문가와 함께 아파트 단지 등의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설명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마포구가 지난 2011년부터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미술작품 공모대행제’는 구청장이 미술작품 공모를 대행해 주는 제도로, 건축주가 작가와 작품을 임의로 선정해 저가의 수준 낮은 작품을 설치하거나, 선정과정에 전문브로커가 개입하는 등 관련 비리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구는 선정된 작품들이 생활 속 공공미술로 주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2015년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술작품 현장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번 도심 속 디자인 여행은 서강초등학교 학생 4학년·5학년 학생 70여명과 함께 미술작품 투어를 실시한다.
미술작품 투어는 상수동에 위치한 래미안 밤섬리베뉴아파트 단지와 합정동에 위치한 마포한강대우푸르지오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미술작품 등 5개 작품에 대해 감상한다.
특히 래미안 밤섬리베뉴아파트 단지 내 설치된 ‘연리지-사랑’, ‘시간의 굴레-결실’ 작품은 직접 제작·설치한 조각가 임승오 작가와 함께 생생한 현장 작품해설을 곁들일 계획이다.
‘연리지-사랑’이란 서로 뿌리는 다르지만 자라서 가지가 서로 합쳐져 한 몸이 되는 연리지 나무처럼, 비록 태어난 곳과 성은 다르지만 서로 다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을 표현한 작품이다.
‘시간의 굴레-결실’은 시간 속에서 자연이 변화하고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꿈을 이루어 나아가는 과정을 순환의 의미와 꿈의 이미지를 담아 표현한 작품이다.
구는 앞으로도 도심 속에서 문화예술 체험기회를 제공하고자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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