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미소가 예쁜 김승연양이 투병 중에도 미소로 화답하다
김양의 가정형편이 어려워 암치료에 드는 치료비 마련이 막막하다는 소식에 일운초등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김승연양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이 우리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수질아세포종’이라는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수질아세포종은 교감신경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부신수질이나 교감신경절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소아암으로 전체 7%를 차지하고, 사망률은 1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양은 고신대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시작한 후 올해 3월 일산 국립암센터로 옮겨 치료와 수술을 병행하는 양성자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고신대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계속하고 있으나 시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이다.
세상에 태어나 미쳐 꽃도 피워보지 못한 채 저물어져 가는 김승연양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마음은 찢어지는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돈이 없어 살려보고자 하는 희망마저 버려야 하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일운초등학교 급우 그리고 학부모. 교사들이 김양 돕기에 나섰다.
일운초등학교는 지난 9월 14일부터 일주일간 교내 모금활동을 벌여 476만원을 모금하고, 학생 300여명은 승연이에게 전하는 희망의 편지를 작성해 성금과 함께 전달했다.
김양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39회 졸업생 동기회(회장 김맹종, 50)가 후배들의 선행을 대견하게 생각해 100만원의 후원금을 지난달 26일 학교 측에 전달했다.
후원금을 전달한 김맹종 회장은 “청천벽력 같은 상황에 부모의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똑같은 자식을 둔 부모의 심정에서, 선배 동문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정성을 모았다”며 “모교 졸업생들이 동기회 밴드 등 SNS 등을 통해 재학생들의 훈훈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졸업생 각 동기회에서도 승연이를 돕기 위한 방법들을 논의하고 있어 성금모금 운동은 동문과 지역사회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운초등학교 김점숙 교장은 “힘든 시간을 잘 견디고 있는 승연이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은데 이어 졸업생 선배들이 모교와 후배 사랑으로 희망의 에너지를 전해준다”며 “승연이가 더욱 큰 희망과 의지로 암을 이겨내고 아이들 곁으로 꼭 돌아올 수 있도록 소중한 정성이 모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돼지 저금통을 들고 성금에 참여한 재학생은 “부모님의 용돈을 승연이 치료를 위해 성금으로 내겠다는 말에 엄마가 흔쾌히 승낙했다”면서 “소아암을 이겨내고 하루빨리 퇴원해 운동장에서 함께 뛰어 놀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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