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15일 예천출신 안도현 시인이 안동, 영주, 예천지역의 전통시장을 기행했으며, 다음달초에는 상주출신 성석제 소설가가 상주, 문경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인문기행을 펼친다.
도에 따르면 전통시장 이야기 인문기행은 경북도에서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시범사업이다. 지역출신 시인, 소설가, 작가를 중심으로 화가, 음악가, 웹툰작가, 영화감독, 파워블로거, 언론인 등으로 인문기행단을 구성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역사·문화적 명소에 대한 유명작가의 추억에 얽힌 이야기 중심의 인문기행을 통해 각 분야의 스토리텔링의 소재로 활용되도록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안도현 시인은 어릴적 풍산전통시장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며, “풍산은 3일과 8일에 장이 서는 곳이다. 학교를 가려면 반드시 장터를 통과해야 했다. 흥청대던 장날 풍경은 마치 잔칫날 같았다. 특히 우시장으로 몰려들던 검은 코트의 소장수들은 언제나 어깨가 넉넉했고, 입으로 불을 뿜는 차력사는 위대했다. 장이 서지 않는 날은 앙상한 각목 구조물 사이가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그 풍산장터에서 나는 지나가는 소달구지에 매달렸고 자전거를 처음 배웠던 곳도 풍산장터였다. 올해 가을의 풍산 장터는 어떻게 변했을까? 어릴 때 찍어 놓은 내 발자국은 아직 남아 있을까?” 하는 설렘으로 이번 인문기행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안도현시인 인문기행. (사진=경북도 제공)
이번 인문기행은 첫날 안동 풍산시장과 봉정사, 이천동 석불 등을 방문에 이어 다음날에는 예천 용궁시장, 회룡포, 금당실 마을과 영주 풍기인삼시장과 무섬마을 등을 기행했다. 향토문화를 몸소 체험하는 ‘추억 소환’을 통해 전통시장을 재조명 하는 시간도 가졌다.
도 김남일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이번 전통시장 이야기 인문기행이 전통시장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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